Project Description

누구보다 에너지 넘치는 경상북도 영천시 노인회장 성낙균 씨. 하루가 모자를 정도로 바쁜 일과에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임하고 있는 그. 당뇨 환자라고 하기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건강한 모습이지만 30년 전 당뇨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41살 젊은 나이었기에 당뇨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며 과거를 회상하는 성낙균 씨. 이상하게 자꾸 목이 마르고 피로감이 심해 병원을 찾았고 검사 결과 당뇨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한참 일을 해야 하는 창창한 나이에 당뇨라니! 이대로는 큰일 나겠다 싶어 그 길로 건강관리를 시작했다고 한다.

성낙균 씨가 선택한 방법은 일단 운동. ‘운동을 많이 하면 혈당이 낮아지지 않을까?’ 하는 믿음으로 할 수 있는 운동은 전부 했다. 전국에 산이란 산은 모두 올라봤을 만큼 열심이었다. 하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운동 만으로는 혈당을 낮출 수 없었기 때문이다.

병원에서는 당뇨 치료를 위해 약을 처방해 주었고, 처방대로 약을 먹으며 당뇨를 치료하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당뇨를 치료하고 싶어 하는 사람은 성낙균 씨 혼자인 것 같았다. 담당 의사는 당뇨병은 관리만 잘하면 된다며 치료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당뇨병은 치료가 되지 않는 불치의 병처럼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분명 저는 낫기 위해서 병원에 갔고 약을 먹는데, 병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의사의 말을 들어보면 이 사람이 나를 치료하기 위해서 존재하는 사람이 맞는지 의심스럽더라고요. 그래도 당시에는 방법이 이것 밖에 없다고 생각해서 처방해준 대로 약을 열심히 먹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살이 자꾸 빠졌어요. 몸무게가 90kg 이상 나가는 건장한 체격이었는데 살이 계속 빠져서 10kg 이상이 줄었습니다. 식사를 제대로 못하기도 했어요. 병원에서는 맨날 보리밥 콩밥 이런 거만 먹으라고 하니까. 이렇게 영양가가 없는 식사를 평생 해야 하는구나 괴로웠죠.”

문제는 그뿐만이 아니었다. 몸무게는 계속 줄어가고 피로감은 점점 심해졌다. 식사를 마치고 나면 시간과 관계없이 참을 수 없는 졸음에 힘겨웠다. 몸에 힘이 없으니 일상생활은 더 어려워져 갔고, 그나마 열심히 했던 운동마저 지속하기 힘들어졌다.

복용하던 당뇨약의 개수는 점점 늘어 하루에 7알을 먹게 되었고, 인슐린 주사를 20단위씩 아침저녁으로 맞았다. 그럼에도 혈당 수치는 300~350mg/dl. 그 어떤 노력을 해도 혈당 수치는 계속 오를 뿐이었다.

건강상태며 혈당 수치며, 모든 것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었는데도 별다른 방법 없이 30년을 보냈다. 그러다 한순간 과감하게 바꾼 치료 방법. 30년을 해봤는 데 안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고 생각이 들어 다른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는 성낙균 씨. 그러다 인슐린펌프 치료를 알게 되었고, 마지막 희망을 건다는 마음으로 인슐린펌프 치료를 시작했다.

당뇨에 대해서는 이미 체념하는 마음이 컸었고, 의사의 마음처럼 당뇨는 정말 관리하면서 평생을 가지고 가야 하는 병인가 생각했었기에 큰 기대는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기적처럼 인슐린펌프 치료 3개월 만에 혈당이 안정화되었다. 30년을 해도 안되었던 게 3개월 만에 이루어진 것! 성낙균 씨는 정말 기적이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고생고생해도 되지 않던 혈당관리가 인슐린펌프 덕에 수월해졌습니다. 정말 신기해요. 아직도 신기합니다. 30년 동안 모든 게 나빠지기만 한다고 생각했는데, 인슐린펌프 치료를 시작하고 나서는 모든 게 정말 좋아지고 있어요. 병원에서 입원 교육을 받으며 먹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배웠죠. 잘 먹어야 한다고 해서 고기도 먹고 생선도 먹고 흰쌀밥도 먹고 아주 잘 먹고 있습니다. 그랬더니 힘이 나더라고요. 혈당 수치만 좋아진 게 아니라 몸이 정말 좋아졌어요. 가뿐해졌다고 해야 하나? 예전에는 몸이 늘 축 늘어지고 무거웠는데 이제는 정말 쌩쌩합니다. 새로운 인생이 시작된 것 같아요.”

노인회장 업무 만으로도 눈코 뜰 때 없이 바쁠 텐데… 성낙균 씨는 따로 포도 농사를 짓고 있다.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만큼 하루가 바쁘지만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지금이 무척 행복하다고 한다. 포도밭에서 자랑하는 무한 체력! 작년까지만 해도 상상할 수 없는 지금 이 순간이 감사하고 즐겁다.

“작년에는 환자였죠 환자. 말 그대로 중환자였어요. 하지만 지금은 아무도 나를 환자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나 자신조차 내가 아픈 사람이라고 느껴지지 않아요. 지금 누구보다 힘이 넘치고 에너지가 넘칩니다! 지금의 모든 일상이 나에게 활력소가 되어주고 있어요. 인슐린펌프를 만난 것이 제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건강한 마음과 건강한 신체로 건강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성낙균 씨. 인슐린펌프가 그의 인생에 희망이 되어준 것처럼 더 많은 당뇨 환자들에게 희망을 선물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