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뇨 환자들은 대사기능이 무력한 상태이기 때문에 다양한 질환을 겪고 갖가지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 가운데 땀이 너무 많이 나거나 땀을 전혀 흘리지 않는 다한증과 무한증도 있다. 너무 많아서, 너무 없어서 불편한 질환인 다한증과 무한증의 증상과 개선책에 대해 알아보자.
다한증이란 신경전달의 과민반응에 의하여 생리적으로 필요한 이상의 땀을 분비하는 자율신경계의 이상 현상이지만, 조직학적으로 땀샘이나 자율신경의 이상 소견은 발견되지 않는다.
다한증은 선행질환이 있는 속발성 다한증과 특별한 원인을 모르는 원발성 다한증으로 나눌 수 있다.
전체 성인 인구의 약 0.6~1.0%가 원발성 다한증을 호소하며 특히 증상이 장기간 변화없이 평생동안 계속되며 예민한 사춘기 동안에 더욱 심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른 부위에 비하여 땀샘이 밀집되어 있는 손 발, 얼굴, 머리 및 겨드랑이에 국소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겨드랑이는 땀샘과 함께 아포크린선이 분포되어 있어서, 땀샘에서의 과도한 발한 시 이차적으로 각질층에 세균이나 곰팡이가 감염되어 악취가 나는 경우가 있을 뿐 아니라. 아포크린선의 분비물이 피부표면의 세균에 의해 분해되어 심한 액취증을 동반하게 될 수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다한증 자체에 대한 치료만으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없다.
결핵, 당뇨병, 울혈성 심장질환, 갑상선 기능항진증, 뇌하수체 기능항진증, 폐기종, 파킨슨씨병에 이차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데 이 때는 주로 전신적으로 다한증이 나타나고, 척수에 병이 있거나 신경계통의 질환, 뇌에 병이 있는 경우에는 주로 국소적인 다한증이 나타난다. 이 외에도 외상에 의해서 신경분포가 바뀌었을 때도 신체에 부분적으로 땀이 날 수 있으며, 미각에 의해서도 정상적으로 안면에 다한증이 나타날 수 있는데 매운 음식을 먹을 때 주로 이마나 콧등, 입술 주위에 대칭적으로 나타난다. 흉부교감신경절 절제술 후에도 환자의 약 30%에서 다한증이 발생한다.
특별한 원인이 없는 원발성 다한증은 온도의 상승이나 활동량 증가보다는 정신적 긴장 상태에서 나타나므로 집중력을 요하는 작업의 수행과 대인관계의 어려움으로 사회생활에 지장을 주고 이차적인 정신적 위축을 초래하게 된다.
다한증은 말 그대로 땀이 너무 많이 나는 증상을 말한다. 기온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해 손이나 등, 발바닥에 병적으로 땀을 많이 흘린다. 가벼운 운동만으로도 남달리 땀을 많이 흘리는 것이다. 다한증은 긴장, 기온 변화, 운동 등 가벼운 활동에 의해 정상치 이상으로 땀을 많이 흘리는 것을 말한다. 때로는 더위나 추위에 관계없이 땀을 많이 흘리기도 한다. 자율신경의 불균형, 즉 땀이 많은 부위 체질의 이상 밸런스에 의해 교감 신경에서 아세틸콜린이 필요이상으로 나와 땀샘을 자극하는 것이다. 갑상선, 당뇨, 척추 신경 이상에 의한 경우도 있는데 특히 당뇨가 오래 되면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다한증은 무좀으로 발전될 가능성도 높다고 한다. 땀과 무좀은 불가분의 관계이므로 발바닥에서 나는 땀은 딱딱한 구두, 양발 등에 의해 충분히 외부로 방출되지 못한다. 이런 습한 환경은 곰팡이의 일종인 무좀균이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무좀 발병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무좀의 원인인 곰팡이균의 감염 경로는 수영장이나 대중 목욕탕에서 환자로부터 떨어져 나온 감염된 각질세포를 통하는 경우가 많다. 여성의 경우 땀이 흡수되지 않는 스타킹을 신고 신발을 오래 신고 있다 보면 발바닥이 고온 다습해 지므로 곰팡이가 쉽게 자라게 되어 무좀에 걸리게 된다.
다한증은 국부적인 것과 전신적인 것으로 나뉜다. 국부적 다한증은 신체 일부에 국소적으로 과도한 땀분비가 일어나는 것으로, 손바닥, 발바닥, 팔다리의 접히는 부분(간찰부), 겨드랑이(액와부), 서혜부(허벅지가 시작되는 우묵한 부위), 회음부 등에 주로 나타난다. 그 외 이마, 코끝 등에 나타나기도 한다. 이 경우는 교감 신경의 기능장애로 인한 것이 대부분이다. 손에 다한증이 있으면 땀이 많이 나 악수하기가 힘들 정도다.
국소적 다한증의 90% 정도는 정신적 요인에 의한 것이라고 한다. 정신적 불안이나 긴장이 교감 신경을 항진시켜 특정 부위에 과도한 땀 분비를 촉진시키는 것이다. 정서적 자극에 의한 반응으로 땀이 나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이 경험하는 것으로 대개의 경우 별 문제가 되지 않으나 어떤 사람에서는 사회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각할 수가 있다. 손이나 발, 얼굴에 땀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나는 다한증 환자는 폐 뒤, 척추 주위에 있는 교감신경절을 차단하는 수술을 하게 된다. 요즘은 흉강 내시경이 발달해 가슴에 작은 구멍을 뚫어 교감신경절을 차단할 수 있게 되었다. 심지어 주사침만으로 수술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전신선 다한증은 체질적인 것과 내분비장애나 신경질환으로도 일어난다. 전신적 다한증은 피부의 온도 수용체에서 자극이 전달되기도 하지만 대부분 주위의 높은 온도에 의한 외부적 요인이나 질병에 의해 체온이 상승하는 경우를 말한다. 미각 다한증은 보통 자극적인 음료나 음식물을 섭취한 후 몇 분 내에 얼굴, 특히 이마, 윗입술, 입 주위, 흉골부, 뺨에 땀이 많이 나는 경우를 말한다. 임신이나 갱년기에 볼 수 있는 다한증은 각각 항체호르몬, 성호르몬 불균형에 의해 일어난다. 일상생활에서 너무 신경을 쓰지 않도록 정신적으로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다. 온 몸에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들은 먼저 다른 질환과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닌지를 체크해야 한다. 현재 갑상선기능항진증, 당뇨병, 임신, 폐경기증후군 등이 있는 경우 전신적 땀을 동반하는 수가 많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질병을 먼저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맵고 자극적인 음식을 먹기만 하면 땀을 흘리는 미각성 다한증도 있다. 공기까지 무더우면 증상은 더욱 심해지는데 이런 경우 평소 음식을 먹는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땀을 많이 흘리는 것만으로도 옷이 젖거나 냄새가 나는 등 불편을 겪지만 다한증 때문에 일어나는 2차적 증상도 문제다. 땀을 너무 많이 흘리게 되면 디프테리아 세균 같은 것이 기생하고 번식하기에 유리한 환경이 되고 분해가 왕성이 진행될 수 있다. 이로 인해 가려움이나 고약한 발냄새, 액취증으로 진행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심해지면 손발이 몹시 가렵거나 물집이 생기고 짓무르는 등 고질적인 무좀과 습진으로 발전하게 된다.
다한증은 다연스럽게 증상이 호전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땀이 흐르는 것을 절개하고 다른 곳으로 흐르도록 유도하는 시술을 하게 된다. 땀이 과잉 생성되는 것을 조절하는 것이 아니라 막아주는 것이다. 때로는 얼굴이나 머리, 목, 가슴,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 같은 곳으로 땀이 역류되어 나타나는 부작용도 일어난다. 하지만 수술한 환자의 80% 이상이 결과에 만족하는 것으로 알려져 무조건 거부감을 가지지 않아도 된다.
▶무한증
무한증은 다한증과는 반대로 땀이 나지 않아 고통을 주는 증상이다. 선천적인 경우나 저혈압증, 신경염을 동반한 당뇨병환자 등에서 볼 수 있다. 또 나병, 신경손상, 광범위한 피부화상이나 피부질환을 앓고 난 후에도 발생할 수 있다. 땀이 안 나는 무한증은 땀이 줄줄 흐르는 다한증보다 훨씬 위험하다. 땀구멍이 막혀 체온조절이 불가능하고 특별한 치료법이 없기 때문이다. 땀구멍이 막히면서 피부에 염증과 물집이 생기는 땀띠도 무한증의 원인 중 하나이며 땀띠가 생기면 수시로 샤워하고 운동을 삼가는 것이 좋다. 특히 여름철 무한증이나 저한증은 땀의 분비가 과도하게 적어 쉽게 체온상승의 가능성이 있으며, 심하면 체온이 과다하게 상승하여 일사병이 생길 수 있다.
땀은 체온을 조절하는 냉각장치로, 우리 몸의 아주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필요한 만큼의 땀은 체온을 유지하고 노폐물도 내보내며 피부의 윤활작용도 하는 등 필수적이다. 여름철이나 과도한 활동을 했을 때 자연적으로 땀은 많이 흐르게 되어 있다. 하지만 무한증의 경우 어떠한 경우에도 땀을 거의 흘리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땀은 감각적 자극 즉 몸의 일부를 차갑게 하거나 정신적 자극, 즉 긴장 공포감의 완화에 의해 발한이 억제된다. 적당한 자극이 가해져도 땀이 정상보다 감소된 상태를 ‘발한 감소증’이라고 한다. 그리고 땀이 전혀 나지 않는 상태를 ‘무한증’이라고 한다.
땀이 부족한 곳이 국소적인 경우에는 보통 위험하지 않다. 그러나 무한증은 매우 심각한 증이다. 땀은 적정한 체온을 유지하고 노폐물을 배출하는 기능을 한다. 그런데 땀이 나지 않으면 신체가 이러한 기능을 갖지 못하기 때문에 정상 컨디션을 유지하기 어렵게 된다. 날씨가 건조하거나 공기가 뜨거운 경우 몸에 열이 축적될 수 있기 때문에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극단적으로 발견되지 않고 치료되지 않으면 혼수상태까지 이르게 된다.
전신적인 무한증의 상태가 체온 조절을 방해할 정도로 심하면 무한증성무력증이 나타난다. 즉 가벼운 경우는 피로감, 불쾌감, 두통 등이 오며 점차 구역질, 현기증, 심계항진, 흉골부의 압박감 등을 느끼게 된다. 이 때 피부는 건조감과 따뜻함을 느끼게 되고 체온은 38~39도로 상승한다.
선천적으로 땀이 나지 않거나, 저혈압 신경염을 동반하는 당뇨병 환자들이 종종 땀을 흘리지 않는 증상을 경험한다. 또한 나병이나 신경손상이 광범위한 피부화상이나 피부질환을 앓고 난 뒤에도 발생할 수 있다. 선천적으로 땀샘이 없는 선천성 외배엽형성부전과 땀샘의 위축이나 소멸(피부 노화, 흉터, 공피증 등), 폐색(아토피성 피부염, 습진, 건선 등의 각화증), 중추신경장애나 말초신견장애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이렇듯 무한증은 다한증보다 훨씬 더 위험하다. 다한증은 단순히 불편한 정도로 그칠지 모르지만 무한증은 땀구멍이 막혀 체온 조절이 불가능한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공기가 건조하고 열기가 있는 환경에서는 쉽게 체온이 상승하게 되고, 땀구멍이 막혀 피부에 염증과 물집이 생기는 땀띠도 날 수 있다. 따라서 무한증 환자는 운동을 삼가는 것이 좋다. 그리고 땀띠가 생기면 수시로 샤워를 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피부가 메마른 사람은 가려워서 자주 긁게 되고 긁으면 각질이 더 두꺼워져 피부가 더욱 건조해진다. 따라서 적절히 보습제를 발라주는 것이 좋다. 정기적으로 병원 치료를 하고 원인이 되는 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당뇨 환자의 경우 혈당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는 효과적인 치료가 시급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