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인의 피부를 위협하는 건선
환절기가 되면 가장 곤혹스러운 피부 질환 중 하나가 바로 ‘건선’이다. 겨울철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면서 ‘건선’ 질환자들의 괴로움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건선 질환은 겉으로 보기에도 좋지 않지만 ‘삶의 질’에도 많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결코 간단히 넘어갈 수 있는 질환이 아니다. 그런데 최근 환절기 건선환자가 예년에 비해 크게 증가, 관심도가 더 높아졌다. 이 건선은 심하게 가렵거나 괴로운 증상이 아니기 때문에 심각하지 않으면 그냥 넘기는 경우가 많은데 의료계에서 추산하는 실제 환자는 국내에만 50만 명 이상이다. 환자 본인들이 느끼는 삶의 질도 매우 낮은 편이어서 사회활동에 위축된 모습을 많이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환자들은 답답하다. 스트레스를 비롯해 다양한 원인이 추정되고 있을 뿐이다. 비만 등 몸의 다른 이상이 원인이라는 설도 있다. 그 외에도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 약물, 피부자극, 건조, 상기도 염증, 정신적 스트레스 등이 건선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증명되고 있다. 한 연구에서 비만인 아이들이 정상 체중인 아이들 보다 건선질환을 앓을 위험이 40% 높다고 밝힌 바 있는데, 체중과 관계없이 비만의 주원인인 혈중 콜레스테롤과 간수치가 높은 경우에도 나타났다는 점을 감안하면 콜레스테롤과 간수치가 건선의 원인이라는 해석도 있다. 치료가 어려워 ‘피부 당뇨병’으로 불리는 건선 환자의 급증은 피부 방어력이 약한 당뇨 환자들에게 강한 위협을 주는 것이다.
건선은 수많은 피부병 중 만성 피부병의 대표적 질환이다. 때로는 몸 전체에 고름 주머니가 생기는 전신성 농포성 건선이나 각질이 생겨 떨어져나가는 박탈성 건선과 같은 급성(acute) 건선과 아급성(subacute) 건선이 발생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건선은 만성적인 경과를 가지는데 저절로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게 되는 수가 많다.
미국의 한 연구팀은 중증 건선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중증 건선 환자들은 심혈관질환이 생길 확률이 일반인에 비해 53%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건선이 있는 여성은 당뇨병과 고혈압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전문가에 따르면 건선에서 나타나는 전신성 염증은 좋지 못한 생활습관 인자와는 별도로 비만, 인슐린저항성, 심혈관 위험을 높인다고 한다.
건선과 고혈압 또는 당뇨병의 관련성을 생물학적으로 설명하려면 염증을 들지 않을 수 없다. 고혈압 위험인자의 하나인 염증은 인슐린 저항성의 한 원인일 가능성도 있다. 그 반대로 건선에 대한 전신성 스테로이드요법 등의 치료가 당뇨병 또는 고혈압의 발병을 촉진시킬 가능성도 고려할 수 있다. 건선을 단순한 피부질환이 아닌 전신질환으로 간주해야 한다는 의견도 지배적이다.
이 외에도 건선 환자들에게 발생하는 독특한 관절염인 건선 관절염이 있다. 건선 관절염 소견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손발가락 관절 중 일부를 좌우 비대칭적으로 침범하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건선 관절염이 생기는 경우 관절 부위가 하나 이상 부어 오르면서 누르면 아프기도 하고 관절이 뻣뻣해지며 특히 손의 경우 쥐는 힘이 떨어지게 된다.
건선 병변이 눈을 침범하는 경우 주로 눈꺼풀과 결막에 증상이 나타나며 그 밖에 심혈관계 이상, 간, 소화기와 호흡기의 동반 질환들이 아주 드물지만 보고되고 있다.
이처럼 다른 종류의 합병증까지 불러올 수 있으므로 쉽게 생각하고 넘길만한 질환이 아니다. 건선은 겨울이 되면 증상이 더욱 악화된다. 자외선의 특정 파장대가 세포DNA에 작용을 해 세포의 비정상적인 증식을 억제, 증상이 완화되는 효과를 발휘하는데, 겨울에는 외출이 줄어들기 때문에 자외선이 포함된 햇빛을 쬐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건조한 날씨 때문에 피부가 예민해지고, 염증이 잘 생긴다는 점 역시 겨울에 병원을 찾는 건선환자들이 늘어나는 원인이다. 건선은 은백색의 비늘로 덮여 있고, 경계가 뚜렷하며 크기가 다양한 붉은색의 구진이나 판을 이루는 발진이 전신의 피부에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피부병으로, 조직학적으로 표피의 증식과 진피의 염증을 특징으로 하며, 인구의 1~2%의 빈도로 나타난다.
발병위치는 주로 팔꿈치, 무릎, 엉덩이, 두피, 손발바닥의 피부와 손톱, 발톱 등이다. 건선은 피부가 붉어졌다가 은백색의 비늘 같은 것이 생기는 것으로 악화와 호전이 반복되는 만성염증성 피부염이다. 두피에 생기면 탈모로 이어지기도 한다.
건선은 피부에 작은 좁쌀 같은 발진이 생기면서 발진된 부위 위에 새하얀 비듬 같은 각질이 겹겹이 쌓여 나타나는 만성 피부병으로 좁쌀 같은 발진은 주위에서 발생한 새로운 발진들과 서로 뭉쳐지거나 커지면서 주위로 퍼져 나간다. 그래서 많이 퍼지는 경우에는 전신의 거의 모든 피부가 발진으로 덮이기도 한다. 이와 같은 경과를 거치면서 건선은 만성적으로 진행되는데 때로는 저절로 조금씩 좋아지기도 하고 반대로 전신으로 퍼지는 경우도 많다. 가려움증은 습진과 같은 다른 피부병에 비해 그렇게 심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통상적으로 건선은 무릎과 팔꿈치에 가장 많이 생기며, 그 다음으로 엉덩이나 머리 피부에도 흔히 나타난다. 이런 피부 부위는 건선이 가장 먼저 생기는 부위이기도 하다. 그 다음으로 팔, 다리 및 다른 몸의 부위에 생기며 이어서 손, 발 등에 생긴다. 건선은 만성 피부병의 대표적 질환으로 대부분의 건선은 만성적인 장기간의 경과 중 악화와 호전을 반복할 수 있다. 건선은 주로 20대 전후의 나이에 많이 발생한다. 그리고 계절적으로 대개 늦가을이나 겨울에 처음 생기는 경우가 많으며, 이 때 가벼운 건선 증상이 크게 악화되기도 한다. 햇빛을 쪼이면 호전되는 수가 있으며 스트레스 후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건선은 특징적인 피부 증세의 모양, 증상이 생긴 부위, 병의 경과와 병력 등을 바탕으로 임상적으로 진단할 수 있다. 전형적인 건선 병변의 모양은 작은 좁쌀 같은 발진으로 시작하여 그 위에 새하얀 비듬 같은 각질이 나타나고 주위에서 발생한 새로운 발진들과 서로 뭉쳐지거나 커지면서 주위로 퍼져 나간다. 피부 각질은 쉽게 벗겨져 나가며 피부는 점차 두꺼워지고 가려움증은 심하지 않다. 주로 팔꿈치, 무릎, 엉덩이, 머리 부분에 많이 생기고 이 외에 손발바닥, 성기, 정강이 부위, 손발톱 등에도 흔히 나타난다.
건선은 이러한 임상적인 양상으로 진단이 내려지는 경우도 많으나 조직 검사를 시행하여 확진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리고 만성 질환이므로 대개 질병 초기에 확진을 위해 조직 검사를 시행한다. 조직 검사는 건선의 확진 뿐 아니라 병의 진행 정도를 짐작하게 하며 건선과 비슷하게 보이는 다른 피부병과 감별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면역세포인 T세포의 활동성이 증가되어 분비된 면역 물질이 피부의 각질세포를 자극하여 각질세포의 과다한 증식과 염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피부 세포가 빠르게 자라나기 때문에 피부 위에 비듬 같은 각질이 겹겹이 쌓여서 보이는 게 특징이다. 스트레스를 비롯, 유전적·환경적 요인, 약물, 피부자극, 건조, 상기도 염증 등에 의해서 악화된다.
건선의 치료에는 여러 가지 방법들이 쓰이고 있다. 약을 바르는 국소치료, 광선을 쪼이는 광치료, 약을 먹는 전신치료, 위의 방법들을 환자의 경우에 맞게 복합한 복합 치료 등 여러 가지가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새로 개발되는 생물학적 제제가 쓰이기도 한다. 건선의 심한 정도, 활성도, 병변의 형태와 상태, 발생 부위에 따라 치료 방법을 선택하게 되며 환자의 나이, 치료 접근 가능성과 정신적 상태도 매우 중요하다. 가벼운 경우에는 대개 바르는 약으로 치료를 시작하며, 중등증이나 중증이 되면 광치료나 먹는 약을 사용하게 된다.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우선 피부 자극이나 피부 손상을 받지 않도록 하고 편도선염, 인후염 등과 같은 염증은 건선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조심한다. 피부가 건조하지 않도록 하며 스트레스와 과로를 피하도록 한다. 당뇨 환자는 혈당을 잘 관리해 피부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일이 없도록 한다.
건선 피부를 문지르거나 자극을 주면 더욱 악화된다. 피부 자극이나 상처를 받지 않도록 주의하며 각질은 억지로 문지르거나 떼어내면 안된다. 특히 목욕할 때 때를 밀지 않는 것이 좋다. 가렵다고 피부를 긁으면 이러한 자극 때문에 건선이 악화되거나 2차 감염을 불러온다.
건조한 피부는 그 자체가 건선을 일으키지는 않지만 건선을 악화시킨다. 그러므로 피부가 건조한 사람이나 건선이 있는 사람은 환경을 건조하지 않게 유지하고 보습에 신경써야 한다. 필요 이상으로 햇빛에 노출되면 오히려 화상이 생기므로 조심하고 목욕은 너무 자주 하거나 장시간 하지 않도록 한다. 과음과 흡연은 피부에 악영향을 주고 신체를 건조하게 만듦으로 삼가도록 한다. |